구창모 막고 양의지 치고…NC,창단 첫 KS 우승까지 ‘-1승’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묶인 두산베어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NC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5회말에 애런 알테어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으며 양의지가 6회말에 2점 홈런을 날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드류 루친스키를 4차전 세이브 투수로 활용한 파격적인 수는 구창모라는 믿음의 카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창모는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구창모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두 팀의 실력은 비슷하다. 오늘도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도 인정하듯 체력적인 부분은 매우 중요했다. 점점 지쳐가는 두산은 NC와 대등하게 싸우기 힘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가 명확했다.
구창모의 역투가 중요했다. 두산의 저항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2회초 1사 2, 3루-3회초 2사 1, 2루-5회초 2사 2루의 위기가 있었으나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두산은 빨리 선취점을 뽑고 기세를 올려야 했다. 하지만 구창모라는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국은 4회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던 크리스 플렉센(6이닝 5피안타 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이 먼저 무너졌다.

NC는 23일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나성범(왼쪽)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구창모(오른쪽)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NC는 5회말에 선두타자 노진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플렉센의 이날 유일한 볼넷 허용이었다. 박석민의 내야 땅볼로 2루에 간 노진혁은 알테어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1차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던 알테어는 이번엔 플렉센을 울렸다.
승부의 추는 NC로 조금씩 기울었다. ‘전 두산 4번타자 양의지가 결정타를 날렸다. 6회말 1사 1루에서 플렉센의 밋밋한 126km 커브를 때려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에 승기를 가져오면서 두산에 비수를 꽂는 ‘어퍼컷이었다.
NC의 소나기 펀치는 멈출 줄 몰랐다. 두산의 불펜마저 무너뜨렸다. 7회말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대타 모창민과 나성범이 연이어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는 5-0.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국시리즈 6차전은 2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두산은 23일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5로 졌다. 두산은 19이닝 연속 무득점의 늪에 빠졌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