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형만한 아우없나…힘못쓰는 코스닥
입력 2020-11-23 17:50  | 수정 2020-11-23 19:52
◆ 코스피 사상 최고 ◆
4분기 들어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다시 900선을 넘어서는 코스닥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가 11.8%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3% 상승에 그쳤다. 23일 코스피가 1.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코스닥은 0.4% 상승한 873.29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4분기에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약세를 보였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말 양도세 회피 등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해야 할 명분이 늘어나지만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낼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이 코스닥에 몰린 것도 약세를 설명한다. 코스닥 시총 상위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은 이달 들어서만 19%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내년에는 코스닥이 900을 넘어서면서 강세 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개인 물량 출회 후 강력한 '연초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경기 정상화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변준호 연구원은 "개인이 주로 12월에 코스닥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하는데, 연초에는 매도한 만큼 다시 사들인다"면서 "내년에는 900선 이상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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