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사상 최고 ◆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을 이끈 것은 '외국인 선호'가 몰린 분야인 반도체·배터리·철강·자동차 부품 부문이었다. 올해 3분기(7~9월)까지는 '동학개미 열풍' 속에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이 코스피를 끌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출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 종목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2018년 1월 29일·2598.19)를 찍던 당시 증시를 이끌던 상위 1~10위 종목은 지금과 비슷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던 당시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 속에 각국이 비정상적인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섰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접종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자금이 한국 등 신흥 시장에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로 옮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증시에서는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1~2위를 책임지는 반도체 분야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총 1위'로 한국 간판 주식으로 통하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33% 오른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SK하이닉스(3.31%), DB하이텍(2.21%) 등 반도체 3대장 다른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외에 투자자들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도 4.64%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성장 산업과 관련한 배터리 분야 약진도 두드러졌다. 배터리 3총사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분쟁 등 여파로 제자리걸음했지만 대장주인 LG화학 주가가 3.31% 올랐고, 삼성SDI도 덩달아 2.14% 상승했다.
지난 15일 각국 정상 서명식을 통해 관심을 받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종목도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철강 3형제로 꼽히는 포스코(2.53%)와 현대제철(4.08%), 동국제강(13.98%) 시세가 가파르게 올랐다. 자동차 부품 수혜주로 꼽히는 만도도 하루 새 3.39% 뛰었다. 다만 이들 종목은 단순히 RCEP 수혜주라는 점 외에도 실물경제가 회복했을 때 철강·자동차 산업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 현대제철과 만도 등은 각각 수소차·전기차 성장 산업과도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손길이 몰렸다.
한편에서는 지난 9월 이후 고전했던 BBIG 종목 성장주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종목 주가 상승 부담과 더불어 백신 개발 기대, 연말 배당 시즌 등으로 투자자들이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면서도 "BBIG 주요 기업 이익 등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지금 같은 추세라면 다시 상승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KRX BBIG K-뉴딜지수' 12개 구성 종목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늘어난 2조1529억원으로 집계돼 성장세를 과시했다. 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1548곳(금융업 등 제외)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22.7%)의 2배다. 2차전지(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와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 해당 종목이다.
[김인오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을 이끈 것은 '외국인 선호'가 몰린 분야인 반도체·배터리·철강·자동차 부품 부문이었다. 올해 3분기(7~9월)까지는 '동학개미 열풍' 속에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이 코스피를 끌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출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 종목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2018년 1월 29일·2598.19)를 찍던 당시 증시를 이끌던 상위 1~10위 종목은 지금과 비슷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던 당시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 속에 각국이 비정상적인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섰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접종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자금이 한국 등 신흥 시장에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로 옮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증시에서는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1~2위를 책임지는 반도체 분야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총 1위'로 한국 간판 주식으로 통하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33% 오른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SK하이닉스(3.31%), DB하이텍(2.21%) 등 반도체 3대장 다른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외에 투자자들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도 4.64%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성장 산업과 관련한 배터리 분야 약진도 두드러졌다. 배터리 3총사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분쟁 등 여파로 제자리걸음했지만 대장주인 LG화학 주가가 3.31% 올랐고, 삼성SDI도 덩달아 2.14% 상승했다.
한편에서는 지난 9월 이후 고전했던 BBIG 종목 성장주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종목 주가 상승 부담과 더불어 백신 개발 기대, 연말 배당 시즌 등으로 투자자들이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면서도 "BBIG 주요 기업 이익 등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지금 같은 추세라면 다시 상승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KRX BBIG K-뉴딜지수' 12개 구성 종목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늘어난 2조1529억원으로 집계돼 성장세를 과시했다. 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1548곳(금융업 등 제외)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22.7%)의 2배다. 2차전지(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와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 해당 종목이다.
[김인오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