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최고치 경신 역사] 2007년 펀드열풍에 첫 2000돌파
입력 2020-11-23 17:49 
◆ 코스피 사상 최고 ◆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이 2020년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 이전에도 역사적인 수치 돌파에는 나름 배경이 있었다.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를 2000선까지 끌어올렸고, 글로벌 리플레이션과 재정정책이 2017년 코스피를 2500선까지 다다르게 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처음 네 자릿수를 기록한 건 1989년 3월 31일이다. 이날 코스피는 1003.31을 기록했다. 1000을 넘어 2007년에는 2000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2007년 7월 25일 2004.22를 기록하면서 최초로 2000선을 돌파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7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열풍'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당시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투자처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한 건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7년 10월 30일(2501.93)이었다.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과 리플레이션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리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법인세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친화적 정책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부양책에도 부진했던 경제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코스피는 2500선을 돌파했다.
다만 기록적인 수치를 세운 이후 코스피가 항상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은 아니었다. 2007년 이후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코스피는 900선까지 떨어졌다. 2017년 2500선을 돌파한 이후에는 2018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9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1900선까지 하락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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