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한양행 기술료로만 723억…반기 영업익 6배어치 벌었다
입력 2020-11-23 17:43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2차 기술료 6500만달러(약 723억원)를 수령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32억원이었던 것에 비춰 보면 반기 영업이익의 6배가 기술료 수입으로 들어온 셈이다. 이번 기술료는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 임상 3상 투약 개시에 따른 두 번째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뒤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후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12억500만달러를 수령할 예정이었고, 이번에 수령하는 6500만달러는 2차분에 해당한다.
증시에서 유한양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6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2차 기술료 수령은 이미 예측돼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상승 폭이 미미했다. 하지만 이후 마일스톤이 진행돼 3상 계곡을 건널 경우에는 주가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레이저티닙에 대한 가치와 현재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고려해 본다면,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는 제약사 중 최고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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