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델파이 구조조정…협력업체 위기
입력 2009-06-09 16:17  | 수정 2009-06-09 16:17
【 앵커멘트 】
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GM의 파산보호와 최대 주주인 미국 델파이의 경영난으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인데, 지역 협력업체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델파이는 최근 임원들의 급여를 30% 삭감하고, 일괄 사직서를 받아 임원계약제로 전환했습니다.


또 일감이 축소된 직원들에 한해, 1인당 4주씩 무급 휴직제도를 도입하고 상여금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연월차와 복리후생성 경비를 줄이기 위해 노조와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한국델파이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제너럴 모터스의 파산보호조치와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델파이로선 뼈를 깎는 자구노력 없이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임종덕 / 한국델파이 기획수석부장
- "GM 파산보호신청, GM대우의 급격한 생산물량 감소,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로 인해서 저희들이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기업의 생존을 도모하고자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한국델파이 구조조정으로 330곳에 달하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생산라인 축소와 조업일수 단축으로 힘겹게 버티던 중소 협력업체들은 당장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합니다.

가뜩이나 자동차 판매 감소로 완성차 업체의 추가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칫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호 / 한국델파이 협력업체 사장
- "저희 같은 경우는 매출해봐야 15억 그런 수준이었는데, 이런 상황에 오게 되니깐 한계를 많이 절감하고 있고 저희 나름대로 애는 많이 쓰이지만, 한계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델파이의 빠른 정상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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