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남기 월세 살라던 `논객` 삼호어묵 "김현미 교체? 욕받이 갈아치울 이유 없어"
입력 2020-11-23 16:32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부동산 카페 논객 '삼호어묵'(필명 윤세경)이 일각에서 제기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설'에 대해 "김현미 같은 불세출의 탱커를 갈아치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삼호어묵은 22일 한 부동산 카페에 "여태 욕받이 노릇을 대신해준 김현미가 나가면 그 다음은 본체인 청와대가 죽어 나갈 판"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밥하다 눈에 띈 어묵봉지에서 필명을 따왔다는 삼호어묵은 지난 6월 말부터 한 부동산 카페에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시리즈 글을 연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지난 9월 필명으로 자신의 글을 엮은 책을 출판해 세상에 알려졌다.

삼호어묵은 "일반 국민들은 물론 신앙인(극성지지자)조차도 부동산 정책의 실수는 일부 인정하는 바, 이 책임을 누군가에게 뒤집어씌워야 향후 선거의 승리를 도모할 수 있다"며 "김현미가 갈려나감과 동시에 모든 죄는 더불어민주당도 청와대도 아닌 김현미 1인의 잘못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 임명된 장관은 모든 죄를 전임에게 뒤집어씌우며 태세를 180도 전환할 것"이라며 "여기서 속으면 개돼지가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전세난 안정화를 위해 2년간 전국에 공공임대주택 11만4000가구를 공급하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삼호어묵은 "부동산에는 사이클이라는 게 있다. 적절한 규제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시장의 물량이 조절되며 그에 따라 집값이 오르기도 내리기도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공급을 틀어 막아서 그 사이클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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