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활력찾은 경남 하동…노후주택 리모델링·폐가재건축 등 통해 삶의질 개선
입력 2020-11-23 15:12  | 수정 2020-11-23 15:14
경남 하동 집수리 전(왼쪽), 후(오른쪽)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첫번째 결과물이 경남 하동에서 선보였다.
23일 국토교통부와 경상남도, 하동군은 경남 하동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 첫번째 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경남 하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하동의 낡은 저층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생활SOC를 공급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동네의 부족한 시설 등을 함께 논의하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도시재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먼저 담장이 허물어져 경관을 해치고 안전이 우려되는 54호의 노후주택을 수리해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가와 폐가로 방치되었던 빈집들은 마을회관과 순환형 임대주택 등으로 탈바꿈하여 동네의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었다.
경남하동 공폐가 리모델링전(왼쪽), 경남하동 공폐가를 마을회관으로 바꾼 후 전경(오른쪽)
아무도 활용하지 않던 공터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너뱅이꿈')이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마을카페 및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된다.
또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주민 역량 강화사업도 추진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조성되는 게스트하우스·카페·식당 등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설립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사전 교육도 진행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기운 광평리 이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계기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동네의 발전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해온 결과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동네가 변화했다"며 "이 곳 광평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단절된 철길 마을이었던 광평마을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하동공원, 송림공원 등 지역의 상징적인 관광자원의 연계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접근성이 우수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하동 공터 모습(왼쪽), 경남 하동 공터를 주민공동이용시설로 바꾼 후 모습(오른쪽)
올해는 경남 하동을 시작으로 5곳의 도시재생사업지에서 차례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2017년 68곳을 시작으로, 매년 100여 곳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선정했다. 2020년11월 현재 181개 지자체에서 총 354곳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서관·주차장 등 생활SOC 900개, 어울림센터 250개, 공공임대주택 1만6000가구, 소규모주택정비 4만2000가구, 빈집 정비 1만3000가구 등 2500여개 세부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소규모재생사업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약 2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진행 중인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새로운 일자리 창출 규모는 약 7만4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