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제주 새 랜드마크 드림타워 내달 18일 문연다
입력 2020-11-23 14:52 
제주 드림타워의 객실 모습

제주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리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내달 18일 공식 개장한다. 1983년 제주시의 노른자 땅인 노형동 알짜부지에 관광호텔로 건립승인을 받은지 37년만에 제주 최고 층수 랜드마크 리조트가 문을 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주는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된 이후 시점을 대비해 글로벌 관광객을 유치할 새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내달 18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을 위해 23일 사이트를 오픈하고 객실과 레스토랑 예약을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드림타워에는 제주의 관광매력을 높일 쇼핑몰과 레스토랑을 두루 배치했다. 제주공항과 10분 거리인 접근성을 살려 기존 제주 관광에서 충족할 수 없던 매력을 대폭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법), 14개의 레스토랑, 38층 스카이데크 등이 들어간다.
1600개의 대규모 객실을 모두 스위트룸으로 꾸몄다. 객실에 통유리창을 적용해 한라산과 바다, 도심 등 제주 전경을 파노라마 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레길 걷기 등 기존 제주 관광 문법은 돈 쓸 곳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며 "제주의 관광 인프라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디벨로퍼 관점에서 드림타워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드림타워 투시도
추후 제주는 공항에 인접한 드림타워를 큰 축으로 새로운 관광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표류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선을 타고온 글로벌 인파도 한층 몰릴 것으로 보인다.
드림타워가 14개의 레스토랑을 배치해 전세계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중국 4대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 하우스', 고급 일식당으로 특화한 '유메야마', 명품 한우구이를 내놓는 '녹나무' 등 각 식당이 차별화될 수 있게 신경썼다. 국내 최대 규모(294석)로 꼽히는 '그랜드 키친' 뷔페 레스토랑도 함께 들어간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처럼 관광에 특화된 공간의 동선은 '맛집'을 축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관광객이 오더라도 드림타워에 가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BTS 의상을 만든 백지훈 디자이너의 '제이백쿠튀르' 등 K패션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14개의 편집숍을 입점시켜 한류(韓流) 붐을 관광과 연결시킨다는 큰 그림도 함께 그렸다.
드림타워는 건립 과정에서 수차례 사업이 좌초됐다. 1983년 관광호텔 건립승인 이후 자금난으로 공사가 멈췄다. 1993년 12월 롯데관광개발 동화투자개발이 사업을 재개했지만 20년간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터파기만 반복했다. 2014년 층수를 38층으로 낮추고 교통개선 분담금 등을 제주도에 납부하기로 결정된 후에야 사업 속도가 났다.
[홍장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