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사이다 뇌물 부담" vs 진중권 "이게 뇌물(?) 사건"
입력 2020-11-23 14:48  | 수정 2020-11-30 15:06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전 올린 '사이다 뇌물' 글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황당한 기색을 비쳤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전화했다"라고 말하며 조 전 장관이 말한 '사이다 뇌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최 전 총장에게 "왜 쓸 데 없는 걸 보냈냐"라고 말했고 최 전 총장은 "조국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그 아들에게 보냈다"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 전 총장은 "조국 아들이 천연탄산음료를 마시고 맛있다고 말해서 정경심 교수를 만났을 때 한 박스를 준 것"이라고 말하며 조 전 장관의 부담되는 뇌물이라는 주장을 전격 반박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도 "이게 사이다 뇌물(?) 미수 사건의 전모"라고 말하며 조 전 장관의 '사이다 뇌물'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게 2017년 받은 것"이라는 글과 함께 사이다 한 박스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며 "당시 최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 (가액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다) 이후 입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었다"며 "항상 마음에 부담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총장 호의나 민원 등에 대한 거절이 있은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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