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 실현이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많은 국민의 공분을 산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쓸데없는 말을 던져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삼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책 조치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은 발표할수록 집값이 더 오르고 전국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시세가 폭등해 국민이 짜증내는 데 책임 있는 정책 당사자들이 쓸데없는 말을 던져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삼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현장 토론회를 마친 뒤 임대주택을 둘러보며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브랜드 아파트의 임차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이 들끓자 진 의원은 다음 날인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문제로 어려움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는 마냥 송구스럽습니다"라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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