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된 구리섬유(카퍼라인)로 만든 안티박테리얼 카퍼마스크가 우수발명품 우선구매선정 확인서를 획득했다. 카퍼라인은 코로나19(COVID-19) 살바이러스 시험이 완료된 3중입체구조 구리섬유 원단이다.
엘에스케이 화인텍스(대표 김장환)는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이달 13일부터 2년간 조달사업법에 의거한 구매시 우선구매 추천을 받았다"면서 "이로써 특허청장이 추천하는 특허 우수발명품으로 공식 인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카퍼라인 마스크 원단은 전북대 산학협력단의 '구리를 기반으로 한 카퍼라인 얼굴 마스크의 3중 입체구조를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성 활성도 평가(면역형광검사 및 PCR검사)'연구에서 코로나19 살바이러스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같은 사실은 질병관리청에도 보고됐다. 구리비율이 22%인 카퍼라인 섬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30분 이내에 100% 가까이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퍼마스크는 최근 중소기업벤처부 주관으로 4개월 동안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이뤄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품으로도 선정돼 중소기업유통센터 판매망을 통해 422개 정부기관, 준정부기관, 공공기관에서 시범구매가 가능하다.
카퍼라인 구리섬유와 카퍼마스크 제품은 환경부로부터 친환경녹색기술 및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 섬유 원단은 항균 및 소취력과 흡수력을 발휘하며, 30여회 세탁을 해도 기능이 유지된다는 시험성적서를 갖고 있다. 이미 각종 세균을 비롯해 박테리오파지(세균에 감염하여 증식하는 바이러스), 기관지염 바이러스, 소아마비 바이러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HIV(에이즈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엘에스케이 화인텍스는 코로나19 예방 및 전파방지 효과를 가진 문고리 방역용 덮개(커버) 제품을 개발,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등을 우선으로 제품공급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건물에 1700개의 대형 문고리와 사무실에 장착하는 소형 문고리 800개를 납품했다.
김장환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원단으로 만든 문고리 커버는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시설 및 공공기관에서 호평을 받아 주문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납품을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에도 등록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및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공공건물의 손잡이는 대표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곳"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국산 카퍼마스크는 A그룹 20만장, B회사 5만장, 노동부 등 공공기관 5만장, 세종시 정부청사 1400장, 홍콩·싱가폴 수출 25만장, 일본 수출 4만장, 미국 수출 3만장, 독일 수출 2만장, 아마존 납품 2만개, 미8군 500개 시험용용 납품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홍콩에는 COVID-19를 사멸하는 마스크 1200만개를 제작할 수 있는 3중구조 원단을 수출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의 유행에 편승해 카퍼마스크의 효능을 도용하는 짝퉁 제품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