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 옛 캠프페이지 `시민공원` 밑그림 나와
입력 2020-11-23 10:37 
춘천 옛 캠프페이지에 들어설 `시민공원` 조감도. [제공 = 춘천시]

강원 춘천 옛 캠프페이지에 들어설 시민공원의 밑그림이 나왔다.
춘천시는 최근 춘천 시민공원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을 통해 당선작(Open the Miracle Page)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선작은 공원을 통해 춘천에 기적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하는 콘셉트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분절된 공원을 연결하는 슈퍼데크와 거대한 오픈필드, 다양한 주제의 미세먼지 차단숲, 창작종합지원센터,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선다. 또 야외스탠드와 조망휴게소, 생태습지원, 펫파크, 숲도서관, 구름연못, 잔디테라스 등도 조성된다.
춘천시는 2단계로 공모를 진행했다. 1단계에서 13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후 2단계 심사를 통해 주변 도시와의 원활한 관계 설정과 춘천의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 대형공원으로서의 가치 반영, 부지의 태생적 단점 극복 방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공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등을 면밀히 살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지난 1951년 춘천 근화동 일대에 들어선 미군 캠프페이지는 2007년 춘천시에 반환된 뒤 공원 조성이 추진돼 왔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공원은 춘천의 중심 공간을 되찾고, 단절된 구도심과 의암호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춘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매력적인 거점 장소로 춘천의 이미지를 바꿀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까지는 부실정화 논란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을 위한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일부 구역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수치가 기준치를 5~6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미군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기름통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부실정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화작업은 국방부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195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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