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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쉬고 등판’ 구창모, 2차전 패배 ‘설욕투’ 펼칠 수 있을까 [KS5]
입력 2020-11-23 10:25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하는 구창모. 구창모는 2차전 패배 설욕과 팀 우승 발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 구창모(23)의 어깨가 또 다시 무거워졌다. 한국시리즈 분수령에서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구창모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18일 2차전 선발로 등판한 이후 5일만에 등판이다.
NC는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5차전의 중요성이 커졌다. 3승과 3패는 체감 정도가 다르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7.8%였다.
5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1984년 삼성과 1995년 롯데는 2승 2패 뒤 5차전을 이기고 매우 유리한 고지를 밟았으나 네 번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두 번의 우승 실패 사례다.
1996년 해태부터는 2승 2패 뒤 5차전 승리 팀은 100% 확률로 우승컵을 들었다. 21세기로 범위를 좁혀도 2003년 현대, 2007년 SK, 2009년 KIA, 2012년 삼성, 2014년 상성, 2018년 SK 등 6개 팀이 5차전을 교두보로 삼아 우승까지 결정지었다.
역시 두산도 5차전 선발로는 팀내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인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2차전에서 역시 선발로 등판했던 플렉센이다. 2차전 리턴매치다.
구창모로서는 설욕의 의미가 강한 5차전이기도 하다. 2차전에서 6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그래도 소득은 분명하다. 전반기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났던 구창모이지만, 부상으로 후반기를 거의 대부분 날렸기 때문이다. 2차전 등판을 통해 몸 상태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다만 100개의 공을 던지고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하는 과정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구창모 스스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4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보통 선발투수들은 5일 휴식이 일상적이다. 구창모는 한국시리즈에 앞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 각오처럼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5차전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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