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文 정권, 북한에게 `호구` 정상적인 국가의 태도가 아냐"
입력 2020-11-23 09:57  | 수정 2020-11-30 10: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향해 "북한에게 호구 취급을 당한다"고 말하며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한다"며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끝까지 대응 포격을 멈추지 않았던 장병들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부상 후유증으로 지금까지도 고통 받고 있는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로부터 10년이 지난 2020년 9월22일,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총살되고 불태워졌다"며 "처음에는 사과하는 듯 하던 북한은, 이 정권 사람들이 전화통지문 한 장에 감읍하고, 참혹한 죽임을 당한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자신들 눈치를 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는 뻔뻔하게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우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인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북한을 비롯한 외부 누구라도 우리의 영토를 침범하면 단호히 격퇴해야 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쳤다면 끝까지 쫓아가 책임을 묻고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즉,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북한에 책임을 묻지 않았으며 이는 국가 원수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한 것이다. 또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않는 국가는 비정상적이라고 말하며 강력 비판한 것이다.
또 안 대표는 "연평도 포격 도발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계획된 공격이라면, 최근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과 정치행태는 헌법기관과 야당을 동시에 겨냥한 무차별적인 융단폭격"이라며 "북한에는 호구 취급 당하면서 안방에선 호랑이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8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며 남북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이 장관의 발언이 나온 다음 날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있다"며 국내외 지원의지에 대한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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