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거리두기 2단계, 불가피한 조치…3차 유행 시작"
입력 2020-11-23 09:24  | 수정 2020-11-30 10:03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오늘(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전파되면서 지난 한 주에 2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1·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서, 또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코로나19가 조용히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안양·군포의 요양기관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를 기점으로 3∼4주 만에 160여 명이 감염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대해서는 "1.5단계 격상 후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2단계로 격상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음 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비하고, 또 일상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대유행의 파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족·지인모임, 사우나, 체육시설, 학원, 의료기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감염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불편하더라도 각자의 일상을 철저히 통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도 범정부적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해 일터와 생활터를 중심으로 정밀방역을 강력히 추진하고, 거리두기 현장 점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식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은 운에 달렸다'는 답변이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감염은 불운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다"며 "누구도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감염력도 이달 첫째 주 0.98에서 셋째 주 1.55로 50%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중대본은 이날 권역별 방역 및 의료 대응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병상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추가 확보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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