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R&D 투자 통한 신약 창출 지속할 것"
입력 2020-11-23 08:52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를 넘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약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의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23일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21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세노바메이트 시판허가 1주년을 맞은 데 대해 "기존 약물을 복용함에도, 계속되는 발작으로 고통 받는 전세계 뇌전증 환자에게 세노바메이트가 '발작 완전 소실'이라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어 기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로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01년부터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2005년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IND)을 받아 임상개발에 나섰다. 이후 지난 2018년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같은해 11월 21일 FDA에 신약 판매 허가를 신청한 뒤 1년만에 시판 승인을 받았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통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노바메이트는 월평균 2260건이 처방됐다. 경쟁 약물들이 출시 초기 월 평균 1300여건 처방된 것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SK바이오팜은 자평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보험 등재율(9월 말 기준) 또한 약 80%에 도달했다.
또 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일본, 중국, 한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임상 3상에 대한 IND 승인을 획득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내년 초 일본, 중국, 한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된다. 이와 병행해 2020년 10월 일본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기술수출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후속 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소아희귀뇌전증인 레녹스-가스토증후군 치료 후보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고, 차기 뇌전증 치료 후보 SKL24741에 대해서는 FDA로부터 임상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외에 항암신약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모세포종과 같은 뇌종양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0월 초 글로벌 헬스케어 밴처캐피털 회사인 LifeSci Venture Partners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유망한 바이오벤처 투자에도 나서는 등 성장동력 확대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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