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국토지신탁, 주식처럼 사고 파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발행 공모
입력 2020-11-23 08:42 
역삼 런던빌 모습 [사진 = 한국토지신탁]

한국토지신탁이 국내 최초로 일반 개인도 소액 투자가 가능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 공모한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은 부동산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약정기간, 환매 제한 등이 없이 언제든 쉽고 자유롭게 수익증권을 거래할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kasa)' 앱을 통해 DABS을 모바일 선착순 청약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대상 건물은 작년 10월 완공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상업용 빌딩인 '역삼 런던빌'(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약 1275㎡)로, 총 공모 발행 수는 DABS 203만6000주이며 공모 총액와 1DABS 당 공모가는 각각 약 101억원, 5000원이다.
공모 후에는 '카사' 플랫폼에 상장되며, 주식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쉽게 사고팔아 증권 시세 변동에 의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신탁은 '역삼 런던빌' 건물을 신탁재산으로 수탁받아 건물의 등기부상 소유주로서 안정적인 건물의 관리, 자산 운용의 역할을 수행한다. DABS 보유자는 한국토지신탁의 신탁부동산 임대운용에 따른 임대수익을 3개월마다 배당받고 적정한 매각시점에 '역삼 런던빌'을 매각해 발생하는 매각차액을 처분수익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또한 공모 후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서 건물을 관리하며, 하나은행은 투자자 예탁금 관리 전담, 카사는 DABS의 공모와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이번 DABS 발생·공모가 소수의 고액자산가들과 금융기관의 전유물이던 실물 부동산 투자의 문턱은 낮추고,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산의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수익성 높은 우수한 신탁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공모하는 등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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