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낸 소송이 기각되자 곧바로 항소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지법이 기각한 개표 인증 저지 사건을 이날 제3연방고등법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권역별로 13개 연방고법이 있으며 제3고법은 펜실베이니아주를 관할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3고법에는 14명의 판사가 있다. 이번 사건도 판사 3명으로 된 재판부에 무작위 배정된다.
전체 판사 가운데 8명은 공화당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그중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했다. 나머지 6명은 민주당 대통령이 임명한 판사들이다.
트럼프 캠프 법률고문인 루디 줄리아니는 전날 판결 직후 항소에 이어 연방대법원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펜실베이니아 사건 기각은 트럼프 측 소송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패배였다면서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소송이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소송을 기각한 연방 판사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벽에 "이 모든 것은 절대 튼나지 않는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에서도 개표 인증 연기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추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한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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