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찰 압박에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검찰개혁 등 현안에 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23일) 정오 대검찰청에서 '공판 중심형 수사 구조' 관련 오찬 간담회를 엽니다.
간담회에는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구조 개편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판 중심형 수사구조는 윤 총장이 공개석상에서 꾸준히 강조해온 수사시스템 개편 방향 중 하나입니다.
이날 간담회는 1주일 만에 재개하는 윤 총장과 일선 검사들과의 대면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지난 17일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수사 검사 6명과 오찬을 하며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당시 간담회에는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 재임용 대상자 강제추행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윤 총장은 앞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2차례 더 열 예정입니다.
일선 검사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윤 총장의 공개 행보는 최근 추 장관의 감찰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검찰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 총장이 사회적 약자 보호와 공판 중심의 수사구조 개편 등 현안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검찰 수장의 존재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정치적 논란도 비껴가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저항 세력으로 대검을 지목하는 상황에서 검찰 내부의 개혁 의지를 부각하는 윤 총장의 공개 행보 자체가 일종의 맞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주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여 양측 간 갈등이 다시 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