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추미애 장관을 겨냥해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근조(謹弔) 화환을 보냈다. 화환에는 '추미애 사퇴하라'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영혼이 없는 법무부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혔다.
자유연대는 다음달 19일까지 경기 과천경찰서에 추미애 장관 규탄집회를 열고,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 근조화환을 전시하겠다고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대검찰청에 평검사를 보내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사하겠다는 정치적 발상은 당정청이 하나돼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마지막 작전"이라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청와대가 결정할 일을 추미애 (장관)를 통해 차도살인하는 방법을 택한 비겁, 비열의 작태를 국민이 매일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이 지난 19일 SNS에 꽃 사진을 올린 것은 타락한 권력의 오만한 행동"이라며 "국민은 추 장관발 갈등 뉴스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법무부의 '꽃 정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앞으로 '근조 추미애 법무부' 조화보내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추 장관은 흐뭇한 표정으로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가득 메운 꽃바구니들을 바라보고 있다. 리본에는 "건강 챙기세요" "사랑합니다" "내가 추미애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다.
게시물을 본 추 장관의 지지자들도 "(추) 장관님의 강단있는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추다르크 힘내세요. 항상 함께 합니다" "장관님 검찰 개혁 꼭 이뤄 주세요" "장관님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 늘어섰던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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