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장에 소떼 난입해 '화들짝'…"엉망이 된 잔디와 분변 남겨"
입력 2020-11-22 16:46  | 수정 2020-11-22 19:44
골프장에서 뛰노는 소 떼 / 사진=네이버 카페 클럽 카메론

경남 창원 한 골프장에 소 떼가 난입해 발자국과 분변을 남기고 떠나는 소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골프장 관계자와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쯤 누런 소 10여마리가 골프장에 난입했습니다.

소 떼는 잔디밭을 제집처럼 누비며 한참을 이리저리 뛰놀다 소방대원이 도착하고서야 자리를 떴습니다.

골프를 치던 손님들은 소 떼가 사람 근처로 달려들자 소리를 지르며 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엉망으로 눌린 잔디와 분변이 남았습니다.

소 떼가 골프장을 접수한 듯 다니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골프장이 생긴 2017년 이래로 한 달에 2번가량 소 떼가 이곳을 찾아 휘젓고 있다고 골프장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3년 넘게 소 떼가 찾아오면서 개체가 늘어 못 보던 송아지까지 보이는 상황입니다.

소 떼는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이 방목해서 기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골프장 인근 마을까지 소 떼로 피해를 보면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계속해서 방목돼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골프장 인근을 소 떼가 점거하는 일이 잦아 종종 소방대원이 소를 몰러 출동한다"며 "사유재산이라 소방 차원에서 조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