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내년 주요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수출 6000억달러 돌파를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수은은 지난 20일 여의도 본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는 2시간 동안 전 직원에게 온라인 생중계됐다.
우선 이날 회의에선 'ESG경영'을 두고 공감대를 이뤘다. 기존 여신·채권 발행 중심 ESG 체계를 개편해 은행 운영 전 분야에서 ESG를 내재화하는 게 목표다.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와 자동 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에도 집중한다. 방 행장은 "디지털 전환과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수은에 최적화한 디지털화화 ESG의 수은 내재화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또 국내 수출 규모 6000억달러(약 670조원)를 위한 역할을 할 계획이다. 수은에 따르면 2018년 6049억달러였던 국내 수출 규모는 지난해 5422억달러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올해는 50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2021년 수은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수출 '올인'"이라며 "수은이 수출 6000억달러 탈환을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K-뉴딜' 세계화를 위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총 30조원 자금을 공급한다. 정부와 정채금융기관, 공기업, 민간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주도해 대규모 해외 건설 플랜트 발주에도 대비한다. 방 행장은 "수은은 내년 K-뉴딜과 혁신 성장, 건설 플랜트, 중소기업을 망라하는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적극적·능동적 정책금융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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