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에도 `나홀로 뛴다`…런닝 관련 용품 판매 급증
입력 2020-11-22 15:15  | 수정 2020-11-29 15:36

육상, 마라톤 등 런닝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헬스장이 문을 닫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운동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달리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개인 운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패션 용품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 정보를 체크해주는 정보기술(IT)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G마켓에 따르면 10월 9일부터 11월 중순까지 마라톤·육상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마라톤화(235%), 마라톤복(159%) 등 의류품목은 작년보다 2~3배 많이 팔렸다. 런닝할 때 필요한 런닝벨트 등 육상용품도 36% 판매량이 올랐다. 장시간 발을 보호해줄 두툼한 스포츠 양말도 37% 이상 더 팔렸다. 남성 트레이닝복 세트는 106%, 여성 트레이닝복 세트는 77% 신장했다.
운동 기록을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기기 판매량도 약 60% 오름세를 보였다. 선이 없어 달릴 때 불편함이 적은 블루투스 헤드폰의 판매량은 2배 이상(148%) 성장세를 보였다.
옥션에서도 런닝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포츠양말(48%), 스포츠용 마스크(169%)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스마트워치(36%), 스마트밴드(79%), 웨어러블용품(39%) 등 스마트기기의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인 나이키 런닝화 '레전드 리액트2'는 젖은 바닥에서도 미끄러짐이 덜하고 장시간 착용에도 발이 편안해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의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움직임 측정 기능을 통해 각종 운동 종목 기록 측정 및 일일 활동량 파악이 가능하다. 삼성 '갤럭시워치3' 역시 기압계 센서가 내장돼 있어 마라톤 등에서 기록을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운동에 여러 제약을 받고 있던 사람들이 개인 운동인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에는 런닝앱과 스마트기기의 활용이 보편화되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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