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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승기 못잡는 NC, 답은 ‘수비’에서 찾아야 한다 [MK시선]
입력 2020-11-22 15:02 
2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벌어졌다. 8회말 2사에서 NC 2루수 박민우가 두산 정수빈의 타구를 잡아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는 올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였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진 않은 모양새다. 한국시리즈 내내 나오고 있는 실책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1차전을 잡은 NC는 2~3차전을 내주며 두산에 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4차전을 승리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할 정도로 투타 전력이 안정적이었던 NC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가을 강자 두산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히는 장면이 잦다. 4경기에서 7실책이다. 두산이 4차전 동안 한 차례 실책을 저지른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NC는 1차전 2개, 2차전 1개, 3차전 3개를 범했고, 승리를 거둔 4차전에서도 8회말 박민우의 실책이 나왔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실책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두산에 패한 2차전과 3차전이 그랬다.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3차전에서는 6-5에서 6-6 동점이 되는 과정에서 유격수 노진혁의 알까기로 인한 실책이 나왔다.

NC는 페넌트레이스에서는 팀 실책 87개로 최소 3위였다. 2위 두산(85)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타구 속도가 빠르고 바운드를 맞추기 까다로운 고척 스카이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2~3차전에선 승부처 때마다 실책으로 두산에게 흐름을 넘겨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수비코치 출신인 이동욱 감독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실책 후 실점이 동반되고 있기 때문에 잘 컨트롤해서 가야 할 것 같다”면서도 너무 잘하려다 보니 더 흔들린다. 우리 것을 찾아가면 좋은 수비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C 야수들은 4경기에서 팀 타율 0.302 2홈런 17타점을 타격감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남은 시리즈에서 가장 시급한 건 수비 안정이다. 4경기 팀타율 0.228인 두산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NC 스스로 무너지는 실책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시리즈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공룡군단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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