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 330명, 닷새째 300명대…2단계 격상 검토
입력 2020-11-22 10:00  | 수정 2020-11-29 10:03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오늘(22일)도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날(386명)보다 줄었지만,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감염 전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하는 양상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8∼9월 '2차 유행'에 이어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의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현재 1.5)를 토대로 이번 주에는 하루에 400명 이상,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지역발생 302명 중 수도권 219명, 사흘째 200명대…비수도권 8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어 누적 3만73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386명)과 비교하면 56명 줄었습니다. 치솟던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것은 주말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보름째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5차례입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합니다. 다만 2차 유행 당시엔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441명)을 포함해 그 전후로 '300명 이상'이 3일 연속과 4일 연속 2차례 총 7일이었지만 5일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2명, 해외유입이 28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입니다.

전날(262명)보다는 43명 줄었으나 20∼21일(218명→262명)에 이어 사흘 연속2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8월 28∼30일(284명→244명→203명) 이후 처음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19명, 전남 13명, 강원과 전북 각 12명, 충남 11명, 광주 8명, 경북 6명, 부산과 울산 각 1명 등이다. 전체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9명)보다 16명 줄어든 83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기준으로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4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속출해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누적 16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10명)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랐습니다.

이밖에 서울대어린이병원 낮병동(11명), 강서구 소재 병원(28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4명) 등 의료기관에서도 중소규모 감염이 새로 발생했습니다.


◇ 해외유입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8명…사망자 505명, 양성률 2.72%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5명)보다 3명 늘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내내 10∼30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 18∼19일(68명→50명) 크게 늘었고 이후로는 감소세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8명은 서울·충남(각 2명), 대구·인천·경기·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21명, 경기 75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223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05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87명이 됐습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1만2천144건으로, 직전일(2만3천303건)보다 1만1천159건이나 적었습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72%(1만2천144명 중 330명)로, 직전일의 1.66%(2만3천303명 중 386명)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6%(290만8천890명 중 3만733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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