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1월 국내 주식시장서 외국인들이 쓸어담은 주식 액수가…
입력 2020-11-22 09:15  | 수정 2020-11-29 09:36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주식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264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액은 2013년 9월(7조6362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월 기준 외국인의 역대 순매수 순위에서도 4번째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이달 15거래일 가운데 하루(4일)를 제외하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15일부터는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말 2267.15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2553.50에 마감,12.6%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한 뒤 원화 강세와 백신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렸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4년간 코스피는 주요국 중 가장 소외된 증시였는데, 앞으로는 수출 여건 등이 좋아져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심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달 남은 기간에도 지속돼 2013년 9월(7조6362억원)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여부다.
당시 외국인은 같은 해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무려 34거래일간 코스피에서 주식을 매집하는 '바이 코리아'를 이어간 바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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