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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감독 “걱정 많았는데…스무 살 송명기, 베테랑 같았다” [경기 후 말말말]
입력 2020-11-21 18:17 
송명기는 21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이동욱 NC 감독이 위기에 처한 공룡 군단을 구한 ‘스무 살 송명기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21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송명기가 베테랑 같은 투구를 펼쳤다. 정규시즌처럼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했다. 더할 나위 없는 투구였다”라고 밝혔다.
2년차 송명기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해 승리투수가 됐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이 감독은 송명기 원래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이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당연히 강한 공을 던져야 한다. 자신 있게 투구한 게 컸다. 마운드 위에서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호평했다.
앞문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NC 타선도 힘을 냈다. 6회초에 2사 2루에서 양의지와 강진성이 연이어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 2사 후에는 알테어의 안타와 도루, 지석훈의 2루타로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유리한 팀도 불리한 팀도 없어졌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에이스 루친스키에게 뒷문을 맡긴 것도 파격적이었다. 7회초 1사 1루에 구원 등판한 루친스키는 아웃 카운트 8개를 책임졌다.

23일에 열릴 5차전의 선발투수로 꼽혔던 루친스키다. 하지만 이날 39개의 공을 던졌다. 이에 따라 구창모가 5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애초 투구수 30개 정도를 계획했다. 박민우의 실책으로 투구수가 늘었다. 김재호 타석에 교체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맡기고 내려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NC는 또 수비 허점이 드러났다. 한국시리즈 4경기 연속 실책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실책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면 더 실책을 범하는 법이다. 루틴대로 해야 한다. 너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실책을 범할 수 있다. (부담을) 조금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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