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前 야구선수 폭행에 장애인 된 남편" 청원 16만 돌파에 변론 재개
입력 2020-11-21 10:09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전직 야수선수에게 폭행당해 지적장애인이 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법원이 관련 재판의 선고를 미루고 변론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는 폭행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39)씨에 대해 지난 19일로 예정됐던 선고기일을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A씨에 대한 속행 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순간에 일반인이 아이큐 55와 지적장애인이 된 저희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1일 9시 40분 기준 16만 명을 넘어선 인원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가해자의 얼굴 가격으로 남편은 시멘트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바로 정신을잃었다"며 "남편이 일어나지 못하고 사고 장소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 눈물을 흘리고 코피를 흘리는 등 바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빠른 수술로 운 좋게 살아났지만, 현재 귀 한쪽의 이명과 인공 뼈 이식으로 인해 머리 모양이 잘 맞지 않고 기억력 감퇴와 어눌한 말투, 신경질적인 성격, 아이큐도 55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직장까지 잃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사고 이후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직접적인 사과 없이 형량을 줄이고자 공탁금 1000만 원을 법원에 넣었다가 빼가는 등 미안해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해자는 폭행치상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최유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