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일 "(최인훈 소설 '광장'의) 북한에 대한 묘사는 인간의 개별성을 말살하는 시스템과 문화, 관습에 대한 얘기"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이 소설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도서 비평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 3'에서 '그들의 얼굴에는 아무 울림도 없었다. 혁명의 공화국에 사는 열기 띤 시민의 얼굴이 아니었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거의 예언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남한은 자기가 마음 먹으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 개별성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체제"라며 "심지어 부패하고 싶은 사람은 부패할 자유도 있는 자유로운 광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인훈 작가가 현대사 최고의 명문장으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주문('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을 뽑은 것을 두고 "우리 현대사에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동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