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자산 30억 이상 자산가가 투자하는 부동산 보니
입력 2020-11-21 06:11 
오피스 밀집지역인 강남 테헤란로 모습 [매경DB]

상업시설·오피스에 투자하는 부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자사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2020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국내 부자 수는 지난해 기준 35만4000명으로, 2010년(16만명)보다 약 121%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 수가 약 4.3% 증가한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부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또한 이들의 전체 보유 자산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2016년 51.4%→2020년 56.6%)인 반면, 금융자산 비율은 43.6%에서 38.6%로, 5%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자산 중 상당 부분이 투자 목적의 부동산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 중 80% 역시 거주 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경우 일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복수)이 3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가 36.6% ▲토지·임야 34.9%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경우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4.8%로, 일반 아파트(52.3%)와 토지·임야(5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빌딩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도 13.6%로, 30억 미만의 3.4%와 큰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측은 자산이 많을수록, 상가나 오피스빌딩 등 임대료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와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주 외 부동산 투자 니즈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업시설이나 오피스는 임대료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투자처"라며 "주택시장을 겨냥한 고강도 규제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는 데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유동성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의 최근 흐름 역시 수익형부동산시장 호조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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