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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처럼 안 되네…대주자 도루 실패, NC의 험난한 우승 길 [MK시선]
입력 2020-11-20 22:51 
NC 대주자 이재율(오른쪽)이 20일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초에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대주자의 도루 실패는 후폭풍이 컸다. NC는 창단 첫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공룡 군단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20일 열린 세 번째 판에서 두산에 6-7로 졌다.
초반부터 뜨겁던 타격전이었다. NC는 4회초까지 6점을 뽑으며 리드했다. 그러나 5회말 실책 2개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7회말에 김재호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쫓아가는 NC였다. 열세여도 1점 차였다. 무득점이 길어지고 있었으나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였다.
곧바로 NC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었다. 8회초에 선두타자 강진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NC 벤치는 대주자 이재율을 투입했다.
7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쳤던 터라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재율은 알테어 타석의 1S 카운트에서 2루를 향해 뛰었다. 이날 NC의 도루 시도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포수 박세혁의 송구를 포구한 2루수 오재원이 먼저 태그했다. NC의 비디오판독을 요청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이 7회말에 대주자 오재원이 2루 도루에 성공해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만든 것과 대조적이었다.
결과론이다. 그렇지만 성급했던 NC와 이재율이었다. 알테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후 권희동이 볼넷, 박민우의 안타가 이어졌다. 이재율이 1루에 있었다면, 동점이 가능했다.
NC는 2차전에서 정규이닝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영하를 공략하며 3점을 땄다. 하지만 3차전에선 뒷심이 부족했다. 이영하 대신 뒷문을 책임진 이승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 NC도 충분히 이길 수 있던 3차전이었다. 8회초 공격이 두고두고 아쉬울 공룡 군단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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