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번엔 다를 것 같았는데…PS 선발투수 최원준과 ‘마의 3회’ [KS3]
입력 2020-11-20 19:37 
두산 최원준은 20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최원준(26·두산)이 또 조기 강판했다. 이번에는 잘 버티는가 싶었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무너졌다.
최원준은 20일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구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3회에 강판했다. 10승 투수에게도 가을야구는 쉽지 않다. ‘마의 3회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준이다. 2차전에 나가 2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흔들렸다. kt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 퍼포먼스였다. 준플레이오프(2경기 1승 2⅔이닝 4탈삼진 1실점)와는 확연히 달랐다.
그렇다고 뒤로 뺄 수도 없다. 선발투수 자원이 많지 않은 두산이다. 베테랑 투수 유희관마저 부진해 최원준이 국내 투수 중 첫 번째 선발 카드였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으나 플레이오프보다는 나아진 최원준이었다. 1회초 2사 후 풀카운트 끝에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41km 낮은 속구를 잘 친 나성범이었다.
이후 순탄했던 최원준이다. 두산 타선도 2회말에 2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최원준은 3회초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행운의 안타로 나갔다. 박민우의 타구 또한 절묘한 지점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최원준에게는 기분 나쁜 상황이었다.
이명기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다시 나성범과 대결이었다. 나성범의 타구는 외야 담장을 넘지 않았으나 꽤 멀리 날아갔다. 동점 희생타.
2루 주자 박민우는 3루에 안착했다. 최원준은 제구가 안 됐다. 볼이 많았다. 더욱이 양의지 타석에서 최원준의 세 번째 공을 잡지 못한 포수 박세혁이었다. 그 틈을 노리고 박민우가 홈으로 달려갔다. 간발의 차로 세이프. 공식 기록은 포일.
하지만 최원준은 버틸 힘이 없었다.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난타전으로 흐르는 분위기였다. 두산은 빠르게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최원준의 투구수는 56개.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