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하루 17만명 감염 무서운 확산…추수감사절 `초긴장`
입력 2020-11-20 14:22  | 수정 2020-11-27 14:36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주(州) 정부들은 잇따라 강도 높은 억제책을 내놓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일(현지시간) 17만161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3일의 17만7천224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날 하루 사망자 수는 184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5만명을 넘겼다.
입원 환자 수도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18일의 입원 환자를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7만9410명으로 집계했다.
44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늘었고,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1곳뿐이었다고 CNN은 19일 보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1주일 뒤로 다가온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향후 코로나19 추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외출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의 협력 기관인 미국전염병학회(IDSA)도 전날인 18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온라인 모임을 권장했다.
코로나19의 무서운 재확산세 속에 캐나다, 멕시코와 국경 통행 제한도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추가 연장됐다.
주 정부들의 방역 강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의 교육구인 뉴욕시는 19일부터 등교를 금지할 예정이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새로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 주지사는 오는 20일부터 술집·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사교 모임도 최대 2가정, 최대 2명으로 제한했다. 23일부터는 학교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4주간 경제 재개 후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같이 살지 않는 다른 가족과 만남은 전면 금지되고 술집·식당은 배달·포장 음식만 허용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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