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선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현 연세대 도시공학과 특임교수)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의견 수렴없이 졸속으로 추진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4년 동안 330회의 시민토론을 진행한 프로젝트"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진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시민토론을 4년동안 한 330회 진행했다"며 "공무원 생활을 32년 동안하면서 단일 프로젝트로 4년간 300번을 넘게, 또 연 참여인은 한 2만 명이 넘는다. 이렇게 한 것은 유일무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시민 논의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던 거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천천히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9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서울시가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 졸속으로 재구조화 사업을 밀어붙인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또 진 전 부시장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월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추진 안하는게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4년간 토론을 하고 논의를 거쳐 확정해 추진 로드맵을 만든 거다. 그 일정대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불행하게 유고가 됐지만 그걸 이어받은 권한대행은 당연히 추진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5년 동안 노력해서 추진해온 것을 시장이 유고했다고 해서 멈추는 건 오히려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