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펜스, 백악관 TF 브리핑서 "트럼프, 추가적 봉쇄 지지 안해"
입력 2020-11-20 09:37  | 수정 2020-11-27 10:03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고 있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9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적인 국가 봉쇄나 학교 문을 닫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행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태스크포스와 이 행정부, 그리고 우리 대통령은 또 다른 국가적인 봉쇄를 지지하지 않으며 우리가 학교 폐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핑은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미국이 지금보다 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적이 없었다"며 정부가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7월 8일 이후 백악관 코로나 TF가 개최한 첫 공개 브리핑이라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브리핑룸에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행사에서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전문가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내왔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데비 벅스 TF 조정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이 나왔습니다.

벅스 조정관의 경우 7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때 브리핑룸에 나온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시험에서 탁월한 결과를 보였다면서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예방조치를 준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5만 명을 넘겼고 이날 하루 사망자 수로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州) 정부들은 잇따라 확산 억제책을 다시 내놓고 있으며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전날 모든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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