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트워크 특별대담]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입력 2020-11-20 09:31  | 수정 2020-11-20 09:49
윤길환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네트워크 뉴스 시작합니다. 오늘은 네트워크 특별대담 순서로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시정 처음 취임하실 때부터 시장님께서 가장 강조하셨던 부분이 시민과의 소통이잖아요. 그런데 시민 개개인 목소리를 모두 다 들을 수 있는 게 사실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죠. (네, 불가능하죠)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여서 이뤄진 집단민원 같은 경우에는 이천시가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엄태준 시장
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표출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그 사회가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갈 것이어서 오히려 문제가 이렇게 집단민원을 통해서 오픈되는 것은 건강한 사회라고 이해될 수 있겠고 다만 그것을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내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윤길환 기자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 조성. 부지선정 둘러싸고 인근 지자체의 반발이 있는 게 현실이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분명 화장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 아닙니까? 시민들한테.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천시의 화장장 건립 현주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엄태준 시장
전국에 226개 시군 자치구가 있지만 모든 시군에, 자체 내에 화장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 이천시도 마찬가지인데 그렇게 해당 시군에 자체 화장시설이 없을 때에는 해당 시군의 시민들이 인근 지자체가 마련한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화장 수요가 너무 많아져서 이제는 인근 지자체에 가서 이용을 못 하고 아예 멀리 있는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요. 그것도 점점 많아지고. 화장을 해야 되는 시기에 화장장을 찾지 못하니까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4일장, 5일장까지 치르는 그러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리 이천시는 그 정도까지 와 있어서 시립 화장시설은 시급하게 설치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윤길환 기자
소문난 농산물 시장 이천시. 먹거리 종합계획도 여기에 맞춰 구체적으로 잘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푸드플랜 그리고 푸드통합 지원센터 건립은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나요?

엄태준 시장
이 푸드플랜이라고 하는 것은 자유경쟁에 내몰린 우리 농업인들이 결국 가격경쟁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소득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니까 지자체가 나서서 불안정한 소득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되는 측면들. 그리고 또 소비자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먹어야 되는데 이 양쪽의, 공급자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그런 계획으로 이천시 전체의 먹거리 종합계획을 세운 겁니다. 지금 반대하시는 그분들도 푸드플랜 자체는 동의하는 겁니다. 다만 그것이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땅이 위치한 그곳에는 아니다. 이런 취지여서 시민들한테 물어서 이곳이 적당하다고 하면 그렇게 양해해 주시고 여기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주시면 저희들이 또, 그것이 타당하면 그 뜻에 따라서 하겠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윤길환 기자
방금 시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푸드통합 지원센터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듣기로는 설립 반대하는 비대위, 비대위에서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일부 공무원, 퇴직 공무원들이 어떤 투기 의혹이 있다. 이런 식으로 제기했다는데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엄태준 시장
제가 취임한 게 2018년 7월 1일인데 그로부터 한참 지나서 지난해부터, 2019년부터 시작이 되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문제 삼는 공무원들이 땅을 사고 하는 것들은 2017년, 제가 취임하기도 전의 문제고요. 지금 푸드플랜 필요 시설이 들어가는 입지에는 공통적으로 여러 필지의 땅이 있고 그 소유자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 반대하시는 분들은 자기의 땅이 거기에 편입돼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또 한 편에서는 공무원들이 땅을 산 것은 특혜를 본다, 이익을 본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상호 모순되는 이야기입니다. 해서 그 분들이 이 계획대로 가서 불이익을 얻는다면 해당 공무원도 불이익을 받겠죠.

윤길환 기자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토지주 반발은 제가 이해되는데 소상공인들도 반대한다 이런 얘기는 어떤 얘기인가요?

엄태준 시장
그건 오해에서 비롯된 겁니다. 이를테면 반대하시는 그분들이 마치 이곳에 대형 유통시장, 그렇게 큰 유통시장이 생기는 거냐고 물었던 것이고 실제로 저희들이 하는 것은 학교나 시설에 들어가는 공공급식. 거기에 필요한 지원센터 그리고 기존에 있었던 로컬푸드 매장. 그것을 비롯한 공공시설 몇 개가 들어오는 건데 절대로 기존의 영세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침해하거나 교란시키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습니다.

윤길환 기자
이천시청의 직장운동경기부 해체 관련된 얘기인데요.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직장운동경기부 문제에 대해서 시장님은 정확히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엄태준 시장
시군 자치구에서 감당해 내고 있는 직장운동경기부는 사실 비인기 종목, 체육종목에 대해서 국가가 장려하기 위해서 중앙정부가 다 감당하기는 어려우니까 지자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건데 해당 시군 입장에서는 시민들에게 써야 될 혈세 중 일부를 거기에 넣어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종목 선정이나 그 운영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시민들의 동의가 사실은 많이 부족했고 우리 이천 시민들 내지는 이천 시민들의 자녀들이 그 직장운동경기부의 선수들로 뛸 수 있어야 사실은 시민들이 동의해 줄 텐데 그렇지 못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고
다만 기존의 선수들은 또 이렇게 직장을 잃는 문제가 있는데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다 연봉제 계약입니다. 해서 계속적으로 평생직장으로 이해되는 그런 직장운동경기부는 제가 없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
이야기하다 보니까 벌써 마칠 시간인데요. 마지막으로 이천 시민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엄태준 시장
요즘에 우리 이천시에 사회적 갈등이 이렇게, 많이 올라와서 시민 여러분이 많이 불편하시고 불안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순간에 정말 지혜롭게 또 공정하게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 사회적 갈등을 잘 풀어내서 시민 여러분이 앞으로 걱정하지 않는 그런 시정을 꼭 펼치겠습니다.

윤길환 기자
지금까지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시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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