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별량마을 '코호트 격리'…거리두기 2단계로
입력 2020-11-19 19:19  | 수정 2020-11-19 20:14
【 앵커멘트 】
전남 순천과 광양에서는 이달 들어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와 도시 전체가 비상입니다.
농촌지역의 한 마을은 10명의 확진자가 나와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에서 보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농촌마을입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확이 한창일 때지만 조용합니다.

이따금 보이는 주민은 마을회관에서 진단 검사를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쏟아지면서 코호트 격리, 그러니까 100여 명 마을 주민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마을 입구마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다음 달 1일까지 누구도 이 선을 넘을 수 없고 마을 주민도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순천 상삼마을 주민
-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시죠. 그리고 직장 있는 사람은 마을이 격리돼 직장을 못 가니까 많이 불편해 하고요."

인근 마을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교차 감염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가운데 광양 포스코 협력업체 확진자와 순천시내 식당에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들어 전남 동부생활권 순천과 광양, 여수 세 도시에서만 1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순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 인터뷰 : 허 석 / 순천시장
-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자칫 병상 부족 등의 사태까지 발생하여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순천 인근 광양과 여수도 2단계 격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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