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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EIP 대표 인터뷰 "한국, 수소경제 글로벌 리더될 것"
입력 2020-11-19 17:47 
"우리가 수소 경제를 리드한다면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19일 박희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EIP) 대표(52·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이 수소 경제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 연료 부문에선 한 번도 쥐지 못했던 주도권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쟁취하게 될 것이란 청사진이다.
그는 "벤츠도 포기한 수소차를 현대차가 꾸준히 개발하면서 이 부문 기술력은 한국이 단연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궁극적으로 친환경차 경쟁에서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최근 EIP는 신한금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의 재무적투자자(FI)에 선정됐다.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설립한 이 SPC 이름은 '코하이젠(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으로 전국에 수소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박 대표는 해당 SPC 설립으로 국가 에너지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첫 삽을 떴다고 평가한다. 그는 "비디오테이프 규격 전쟁에서 소니의 베타맥스가 VHS에 패배한 것은 플랫폼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수소차 역시 자본력을 바탕으로 초기 플랫폼을 깔아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년 2월 정식 출범할 코하이젠은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35개를 세운다. 해당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1670억원과 출자 1630억원 등 총 3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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