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이 오늘(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의 나가이 마사토 참사관을 30분 정도 면담했다고 수협중앙회가 전했습니다. 면담은 일본 대사관 측에서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이 참사관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 방법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국 어업인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수산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해양 방출 강행 시에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회원국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오염수 처리 방법은 일본이 독단적으로 정해서는 안 되며 국제사회의 충분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임 회장은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직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나가이 참사관은 이에 대해 '주변국과 소통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하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의 저장용량이 한계(137만t)에 도달하자 해상방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협은 2013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 관련 언론보도가 나오자 국내 수산물 소비가 재래시장에서 약 40%, 대형마트에서 약 20% 급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염수 방출은 국민 건강과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