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로 25만명 죽었는데 트럼프는 하는 일이 오직 트윗뿐…어쩌려고
입력 2020-11-19 17:00  | 수정 2020-11-26 17:36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어섰지만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불복 소송 등으로 국민 건강은 뒷전에 있고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작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대로 대처하는데 한계를 겪고 있어 현지 상황은 악화일로로 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52만7483명, 사망자는 25만520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하루에만 약 190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트윗으로 선거 부정만 강조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최고 대선 보안책임자를 트윗으로 경질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자택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낼 계획도 취소했다. 백악관에서 전혀 안나오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할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자문팀을 꾸리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
화상전화를 통해 미네소타 소재 한 간호사에게 중환자실의 끔직한 상황에 대해 전해 들은 바이든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 의학협회와 간호사협회, 병원협회 등 대형 의료협회 3곳이 나서서 공개 서한으로 트럼프 정부에 "바이든 팀과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인수 명령을 내릴 때까지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에 공식 직무 인계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연방조달청(GSA)도 당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금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망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2∼3주 전에는 하루 평균 7만∼8만명이던 신규 환자가 어제는 약 15만5000명이었다"며 "지금부터 2∼3주 뒤에는 하루 3000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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