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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부대’ 팬의 깜짝 선물…류지현 감독 “받은 사랑 돌려드릴 일만 남았다” [MK톡톡]
입력 2020-11-19 16:39 
류지현 LG트윈스 신임 감독 취임식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류지현(49) LG트윈스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 구단 사무실 앞으로 화환이 도착했다.
익명의 LG 팬이 류 감독의 취임을 축하하며 보낸 선물이다. ‘우유빛깔 우리 감독님 꽃길만 걸으시길라는 응원의 문구도 있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오빠한테 낚여서 27년째 엘지팬 일동이 보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이천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취임식 현장에 도착한 류 감독은 깜짝 선물을 보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화환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오빠가 어느덧 50세가 됐다. 아직도 오빠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누가 보냈는지 잘 모르겠다. 좋은 기억으로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LG 제13대 감독으로 임명된 류 감독은 2022년까지 2년간 쌍둥이 군단을 이끈다. 1994년 LG에 입단한 그는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의 영예도 안았다. 사명감이 크다고 강조한 류 감독은 신바람 야구를 펼쳐 높은 곳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팀에 입단했다. 선수로 재미있게 뛰면서 애정은 더욱 커졌다. 코치 생활까지 27년간 몸담고 있다. 지금은 내가 보답해야 할 시기다”라고 밝혔다.
LG 팬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 감독은 우리 LG 팬은 누구보다 열정이 뜨겁다. 혹자는 너무 과하다고 표현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팬의 애정이 없다면 프로야구의 존재 가치는 없는 거다. 절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류지현 LG트윈스 신임 감독 취임식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익명의 LG 팬은 LG트윈스 사무실로 축하 화환을 보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그는 LG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사랑을 돌려드릴 일만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LG 팬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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