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당국 개입 경고에 급등…1,115.6원 마감
입력 2020-11-19 16:29  | 수정 2020-11-26 17:03

오늘(19일)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개입 경고에 급등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달러당 1,115.6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은 3.2원 오른 1,107.0원으로 출발한 뒤 바로 1,110원선까지 치고 올랐습니다. 이후 계속 고점을 높이며 장중 1,116원대를 찍기도 했습니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은 전날 1,103원대에서 마감하며 29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날 개장 전 원화 강세에 재차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6일에도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미국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립학교의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했고, 오하이오주는 야간 이동 제한을 발동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4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습니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강한 경고성 발언이 1,110원 하단 언저리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어 해당 지지선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8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0.99원)에서 12.89원 올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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