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서 '코로나 확진' 혼수상태서 쌍둥이 출산한 엄마
입력 2020-11-19 15:43  | 수정 2020-11-26 16: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영국의 한 여성이 혼수상태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버밍엄시립병원에서 류머티즘 상담사로 활동하는 퍼페투얼 우케는 지난 3월 말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던 그녀는 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의료진은 그녀의 혼수상태가 길어지면 아기의 건강도 위험할 것으로 우려해 제왕절개 분만을 결정했습니다.

아기들은 정상 출산보다 무려 12주가량 이른 임신 26주째인 지난 4월 10일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쌍둥이의 몸무게는 태어날 당시 딸이 770g, 아들이 850g에 불과했습니다.


쌍둥이는 곧바로 신생아 전문 중환자실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태어난 뒤에도 16일을 더 혼수상태로 지내고 나서야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이들 모자는 병원에서 116일 더 안정을 취한 후 여러 사람의 박수를 받으며 퇴원했고 현재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임신 24~25주째 코로나19에 감염돼 매우 걱정스러웠다. 아이들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아기들이 그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들을 볼 때면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네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아이들이 앞으로 인생에서는 더 이상 어려운 길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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