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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이혼 소송 100% 승소, 족쇄 풀어진 기분"
입력 2020-11-19 15: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결혼부터 이혼 과정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놨다.
19일 오후 서울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낸시랭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왕진진(전준주)와 깜짝 결혼을 발표, 화제를 모았으나 오래지 않아 포르노리벤지 협박 및 폭행, 강요 등을 받은 결혼 생활이 드러나며 충격을 줬다. 전준주의 사기 행각이 세상에 알려진 뒤 이혼 소송이 진행됐고 지난 9월 100% 승소로 3년에 걸친 이혼 공방도 마무리됐다.
낸시랭은 "요즘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아모래도 이혼이 3년 만에 서류상으로 확실하게 판결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혼 판결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이혼이 됐다는 게 족쇄가 풀어진 듯한 느낌"이라며 이혼 소송 경과에 대해 언급했다.

낸시랭은 "5천만원 위자료 판결이 났는데, 이 금액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판결이라 하더라. 상대방이 가진 게 없기 때문에 어차피 돈은 받을 수 없지만 그 사람이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가에 대한 방증이기 때문에 위자료 청구 소송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또 "초반에 오보 나간 게 있는데, 우리는 재산분할 청구를 한 적이 없다. 상대방에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빠른 이혼과 위자료 소송만 진행했고 100% 승소한 판결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 그 부분에 대해 그동안 힘들었던 많은 것들이 이번 판결로 인해서 위로가 됐고, 너무나 속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류 하나가 참 힘들었다. 웨딩드레스도, 웨딩화보도 결혼반지도 받아본 적 없이 상대방 설득으로 용산구청에서 10분짜리 혼인신고 한 장 한 게, 이렇게 3년 동안 힘들 수 있구나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의 화려한 꽃과 대조를 이루는 로봇 메카닉이 믹스된 이미지의 ‘스칼렛(Scarlet) 시리즈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낸시랭은 이번 개인전에서 상처를 치유해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의 컨셉인 ‘스칼렛 페어리를 주제로 다양한 하이퍼리얼리즘 오일페인팅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낸시랭의 시그니처 작품인 터부요기니(Taboo Yogini) 캔버스 혼합재료 작품을 포함 총 17점 중에는 캔버스 200호 사이즈의 대작 극사실주의 유화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낸시랭은 이번 기획초대전에 이어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서울아트쇼 ‘Seoul art show아트페어에서는 AP갤러리 초대작가로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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