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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서 `4족 보행로봇` 돌아다니며 데이터 수집?
입력 2020-11-19 15:28 
롯데건설 직원이 스팟을 활용해 테스트 중인 모습. [사진 =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컨워스(Conworth)사와 4족 보행 로봇스팟(SPOT)을 활용한 건설현장용 데이터 플랫폼 구축 관련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 건설 분야에서 드론과 레이저 스캐너가 현황 파악과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드론과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는 수십 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라 저장·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사무용 PC가 아닌 고성능의 워크스테이션 PC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데이터 후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즉각적인 현황 검토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컨워스사가 개발 중인 엣지클라우드 시스템 'B-Eagle'을 이용하여 시계열적 형상 정보의 저장과 시각화, 분석, 공유 기능을 건설현장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컨워스의 'B-Eagle'은 엣지클라우드 방식의 분산처리 시스템으로, 수백기가바이트 수준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1~2시간 만에 가능하다. 중간 단계가 없어 저지연(lowlatency), 보통 사양의 서버 연결로 저비용으로 가능하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이렇게 처리한 데이터는 사용자가 일반 PC의 웹(Web)과 스마트폰 앱(App)으로도 볼 수 있다.

데이터 취득에 활용하는 스팟(SPOT)은 보스턴다이나믹스사에서 개발한 건설용 4족 보행로봇이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보유중인 스팟은 본 연구에서 건설현장의 데이터 취득의 무인자동화 테스트에 활용된다.
컨워스는 연세대학교 허준 교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벤처기업으로, 건설산업과 플랜트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현장정보 기반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지원하는 차별화된 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해온 연구가 현장에서 생산되는 3차원 형상정보의 정확한 취득과 분석의 신뢰도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실증 연구는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취득하고, 취득한 데이터를 빠르게 정제해 현장에 공유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한단계 진보된 기술"이라며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의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로봇활용 기술 등 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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