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나 최근에는 빠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근 1주간 100만 명당 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나라에 속하지만, 국내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환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5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내 상황에 더해 전 세계에서 현재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이 진행 중이며 매일 50만∼6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보다는 2배 이상, 5월보다는 6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53만6천 명이었는데 지난 9월 1일에는 21만4천 명이었고 5월 1일에는 8만5천 명이었습니다.
이 단장은 이처럼 국내와 해외의 확산세가 가파른 점을 언급하며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강하게 배출하고 발병 이후에도 며칠 동안 지속해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며 "따라서 조기 검사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진료소를 찾아주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접촉한 기간에 노출된 많은 분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