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 액정 깨지면 마음은 산산조각…자가복원 소재 개발 `화제`
입력 2020-11-19 14:17  | 수정 2020-11-26 14:36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가장 많이 파손되는 것은 바로 액정이다.
특히 구매한지 얼마 안되는 신형 스마트폰을 부주의로 떨어뜨려 액정이 깨지면 마음이 깨질정도로 아프다고 들 한다.
수리비가 수십만원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 액정화면은 이전보다 강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떨어뜨렸을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은 액정이라는 것은 어쩌면 스마트폰이 가진 운명이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깨지거나 금이 간 화면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소재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디스플레이 표면에 발생한 균열이나 손상을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자가치유 투명 전자소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합성물 B : 공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마씨에서 추출한 아마인유를 담은 마이크로캡슐을 만든 뒤 실리콘과 섞어 투명 폴리이미드 위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자가치유 투명 폴리이미드를 만들었다. 아마인유는 상온(25도)에서 쉽게 경화되는 특성이 있어 그림을 보존하기 위한 코팅 물질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투명 CPI는 손상이 생기면 마이크로캡슐이 터지면서 아마인유가 흘러나와 손상된 부분으로 이동한 다음 경화되면서 스스로 복원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단단한 곳에서도 자가 치유가 가능하고 고온의 열 없이도 스스로 복원되고 습도나 자외선에서도 반응하기 때문에 햇빛에 노출시키면 자가 치유속도가 더 빨라진다.
실제로 이번 소재로 디스플레이를 만든 뒤 손상을 유발시킨 뒤 복원 과정을 관찰한 결과 20분 이내에 손상의 95%가 복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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