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주식투자 확대·美주가상승에 대외금융자산 `사상최대`
입력 2020-11-19 13:17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가까지 크게 뛰면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대외금융자산은 1조8602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6월말과 비교해 3개월새 66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가가 오르면서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올 2분기 대비 거주자의 증권투자는 383억달러 증가했고, 3분기중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7.6% 상승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도 크게 증가해 대외금융자산 상승분을 상쇄시켰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9월말 기준 대외금융부채는 1조2530억달러로 6월말대비 662억달러 증가했다. 그 결과 대외금융부채가 자산보다 더 크게 늘며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대비 1억달러 감소한 5531억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보다 116억달러 증가한 4614억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중 대외채무를 크게 늘렸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돼 단기외채가 크게 줄어들어 전분기(173억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였다.
9월말 기준 대외채무는 전분기대비 79억달러 증가한 5110억달러를 나타냈다. 단기외채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에 따라 102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는 국인의 국내 국·공채 투자에 따라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84억달러)을 중심으로 181억달러 늘어났다.
한편 대외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각각 34.3%, 28.2%로 전분기대비 3.3%포인트, 2.5%포인트 하락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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