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귀 호강을 선물할 영화 한 편이 스크린을 찾는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감독 클로드 라롱드)는 영국의 피아니스트 헨리 콜과 뉴욕의 평론가 헬렌이 함께 떠나는 가을 음악 여행을 그린 클래식 뮤직시네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헨리 콜은 오랜 휴식 후 무대로 돌아온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무대 공포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위기의 순간, 뉴욕의 음악 평론가 헬렌이 도움을 준다. 헨리 콜은 헬린과 뉴욕 센트럴 파크, 프랑스 페리고르, 스위스 알프스 등에서 인터뷰를 나눈다. 아름다운 도시에서 음악과 인생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헨리 콜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오프닝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APPASSIONATA가 흘러나오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는 베토벤 바흐 쇼팽 라흐마니노프 슈베르트 슈만 리스트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클래식 연주 27곡으로 귀를 황홀하게 한다.
2004년 몬트리올 콩쿠르의 우승자 세르히 살로브가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의 모든 피아노곡을 직접 연주해 감동을 선사한다. 세르히 살로브는 헬렌의 전 연인이자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역으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뉴욕 맨해튼의 링컨 센터, 뉴욕 맨해튼 14번 가에 있는 스타인웨이 홀,보스턴 심포니 홀과 런던 로얄 알버트 홀, 이탈리아 토리노의 공연장 등 유명 공연장도 볼거리. 여기에 뉴욕의 센트럴 파크, 브롱스 동물원, 52번 재즈 클럽, 프랑스 페리고르 마을, 스위스 실스 마리아 마을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스타 트렉 시리즈와 ‘엑스맨 시리즈에서 활약한 패트릭 스튜어트는 무대 공포증을 겪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헨리 콜을 완벽하게 그려낸다. 황혼의 피아니스트가 느끼는 고독,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케이티 홈즈도 과거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음악 평론가 헬렌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클래식을 잘 아는 이도, 잘 알지 못하는 이도 음악이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에 푹 빠져들 매력적인 작품이다.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7분. 오늘(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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